갈치 종류 및 국내산 수입산 구별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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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치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대표적인 생선 중 하나입니다. 저도 갈치를 좋아해서 갈치 조림이나 갈치 구이를 가끔 먹는 편입니다.

특히, 당근, 양파, 브로콜리, 표고버섯, 대파 등을 넣고 갈치솥밥을 만들어 먹으면 맛이 좋을 뿐만 아니라 채소에 풍부한 파이토케미컬과 갈치에 풍부한 영양성분을 모두 섭취할 수 있기 때문에 좋아하는 음식입니다.

그런데, 갈치에 대해 사람들이 오해하는 것 중 하나가 ‘은갈치’와 ‘먹갈치’의 차이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두 종류가 다른 갈치라고 알고 있는데 진실은 무엇인지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이 글을 끝까지 읽으시면 갈치 종류 및 은갈치와 먹갈치의 차이점 뿐만이 아니고, 국내산 갈치와 수입산 갈치를 구별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아실 수 있습니다.

갈치 종류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갈치 종류는 은갈치와 먹갈치입니다. 그리고 부산에서는 흑갈치란 말도 사용합니다. 그럼 진짜로 갈치에는 이렇게 다양한 종류가 있는 것일까요?

정확한 것은 학계에서 발표하고 인정한 분류법에 따른 종류를 알아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학계에 따르면,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아시아 해역에서 서식하는 갈치는 크게 4가지 종류로 구분됩니다.

  • 갈치
  • 분장어
  • 붕동갈치
  • 동동갈치

하지만, 이중에 우리가 먹을 수 있는 갈치는 첫 번째에 있는 갈치 한 종류입니다. 분류표 어디에도 은갈치, 먹갈치, 흑갈치 등으로 구분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먹갈치가 많이 잡히는 목포와 부산의 일부 사람들은 은갈치와 먹갈치를 다른 종류로 알고 있으며, 맛에도 차이가 많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조업 방식 및 상태와 빛깔에 따라 은갈치와 먹갈치가 구별되는 것일 뿐, 이 둘은 다 같은 종류의 갈치입니다.

그럼 은갈치, 먹갈치, 흑갈치가 왜 차이가 나는지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이렇게 차이가 나는 이유는 크게 조업 방식 및 서식지 환경에 따른 차이입니다.

  • 조업 방식: 주낙 및 채낚기 방식으로 잡은 갈치는 은갈치이며, 그물로 잡은 갈치는 먹갈치입니다.
  • 서식지 환경: 제주도, 통영, 남해 등 얕은 수심에서 자란 갈치는 은갈치이며, 목포, 부산 등의 깊은 수심에서 자란 갈치는 먹갈치입니다.

은갈치

은갈치는 주낙과 채낚기로 잡은 갈치를 말합니다. 주낙과 채낚기 방법은 낚시대에 여러 개의 낚싯바늘을 달아 고기를 잡는 방식으로, 한 마리씩 잡아올리기 때문에 갈치의 몸에 상처가 없고, 반짝반짝해서 은갈치로 불리고 있습니다.

은갈치는 은빛이 나고 상처가 없어서 상품성이 좋고 가격이 먹갈치보다 비싼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식감이 부드러워서 먹기 좋습니다.

먹갈치

먹갈치는 수심이 깊은 바다에서 그물로 대량 조업한 갈치를 말합니다. 갈치들이 그물에 쓸리다보니 상처가 많이 발생하고, 비늘이 벗겨지다보니 몸이 검게 변하기 때문에 먹갈치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또한, 서식지 환경이 다르고 먹잇감이 다르기 때문에 은갈치와 맛의 차이가 있으며, 은갈치가 부드러운 식감을 가진 반면 먹갈치는 식감이 단단한 편이며 좀 더 고소하고 감칠맛이 나는 특징이 있습니다.

흑갈치

부산에서는 빛깔이 검은 갈치를 특히 흑갈치라고 부르는데, 이 또한 서식지 환경과 수온, 먹잇감 등에 따라 일반 갈치보다 어두운 갈치로 보이는 것일 뿐이며 흑갈치 역시 다 같은 갈치입니다.

이렇듯 은갈치, 먹갈치, 흑갈치는 조업 방식 및 서식지 환경 등에 따른 명칭의 차이일 뿐 실제로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국내산 수입산 구별 방법

솔직히 일반 소비자들이 국내산과 수입산을 구별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갈치를 판매하시는 분들이 대부분 양심적으로 국내산과 수입산을 표시해 놓고 판매하시기 때문에 믿고 구매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일부 수입산을 국내산으로 속여서 판매하는 분들이 계시기에 기본적인 국내산 수입산 구별 방법은 알고 계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국내산 갈치와 수입산 갈치를 구별하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국내산 갈치

국내산 갈치는 아래와 같은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 몸통: 은백색 또는 먹색(먹갈치)을 띄고 있으며, 시간이 지날 수록 색이 변함
  • 눈: 검은 눈동자에 투명한 흰자위를 갖고 있음
  • 지느러미: 은색, 회색, 연회색
  • 꼬리: 가늘고 긴 꼬리
  • 입: 짙고 어두운 입과 어두운 혓바닥
  • 이빨: 앞의 커다란 송곳니를 제외하고 이빨 크기가 작음

국내산 갈치라도 시간이 지나면 색이 변하기 때문에 국내산 갈치와 수입산 갈치를 구분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구별하기 쉬운 방법이 있는데, 혓바닥 색깔이 검은 색에 가까우면 국내산이고, 흰색에 가까우면 수입산입니다.

수입산 갈치

수입산 갈치는 아래와 같은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 눈: 검은색 동공에 노란색 흰자위를 갖고 있음
  • 지느러미: 연노랑색이며 시간이 지날수록 노란색이 짙어짐
  • 입: 입속이 밝은 황갈색이며, 혓바닥도 흰색에 가까움
  • 이빨: 이빨이 크고 날카로움

이상으로 국내산과 수입산 갈치의 특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앞서 얘기한 대로 이 두 가지를 구분하는 것은 쉽지 않으며, 특히 몸통 토막으로 손질해 놓은 갈치는 구분이 정말 어렵습니다.

하지만, 수입산 갈치는 지느러미가 노란색에 가깝기 때문에 지느러미에 노란색을 띄는 갈치는 수입산으로 의심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나라에 수입되는 갈치는 남방갈치라고 불리며, 대부분 세네갈이나 파키스탄에서 수입해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주의하실 사항이 더 있습니다. 부산이나 남해안에서 제주 은갈치로 포장돼 판매되는 갈치들 중 일부는 진짜 제주산 갈치가 아니라 일본산 갈치라는 점입니다.

제주 은갈치와 일본산 갈치는 구별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왜냐하면, 일본산 갈치와 제주 은갈치는 같은 종이며, 조업 방식도 낚싯바늘로 잡기 때문에 외관이나 보관 상태가 제주 은갈치와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갈치 효능 및 주의 사항

지금까지 갈치 종류 및 국내산 갈치와 수입산 갈치의 차이점과 구별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갈치의 효능과 주의 사항에 대해서도 간단히 알려드리겠습니다.

갈치 효능

갈치에 어떤 효능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 성장기 아이들 발육: 갈치에는 필수아미노산이 함유되어 있고, 특히 라이신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서 성장기 아이들이 꾸준히 먹어주면 두뇌 발달 및 성장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갈치에 함유된 칼슘은 성장이 중요한 어린이 및 청소년들의 치아와 뼈를 튼튼하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 근육 형성: 갈치를 먹으면 고기를 먹는 것보다 단백질 흡수가 쉬워서 헬스를 하시거나 몸을 만드시는 분들이 드시면 근육 형성에 도움이 됩니다.
  • 심혈관 질환 예방: 갈치에 많이 들어 있는 EPA, DHA 등의 불포화지방산은 우리 몸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혈액 순환을 돕기 때문에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 눈 건강: 갈치에는 비타민 A가 풍부하게 들어있어서 야맹증을 비롯한 눈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 골다공증 예방: 칼슘, 인, 나트륨 등 각종 무기질이 많이 들어있어서 골다공증에 효과적입니다.
  • 고혈압 및 동맥 경화 예방: 갈치에는 DPA, DHA와 같은 오메가3 계열의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게 들어있어서 고혈압 및 동맥 경화를 예방하는데 좋습니다.
  • 정서적 안정 및 스트레스 해소: 갈치에 풍부한 트립토판은 세로토닌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을 합성하는 역할을 하는데, 세로토닌은 일종의 행복 호르몬이라 불리는 성분으로 우리 몸에 정서적으로 안정감과 편안함을 주는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갈치를 꾸준히 섭취하면 정서적 안정과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됩니다.

이상으로 갈치 효능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갈치 영양성분

갈치에 어떤 좋은 영양성분이 함유되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 아미노산: 라이신, 아르기닌, 알라닌, 아스파르트산, 트립토판
  • 단백질
  • 불포화지방산
  • 무기질: 칼륨, 인, 나트륨, 칼슘
  • 비타민: A, B, C

갈치의 칼로리는 생물의 경우 140 ~ 149kcal이며, 조리 방식에 따라 150 ~ 100kcal 정도입니다. 또한, 맛이 담백한데도 지방 함량이 10%나 되는데, 이는 불포화지방산으로 건강에 좋은 지방입니다.

갈치 주의 사항

갈치는 부작용이 거의 없는 해산물이지만 두 가지 주의하실 점이 있습니다.

첫째, 갈치 표면에는 은색으로 빛나게 하는 구아닌이라는 성분이 있는데, 이 성분은 소화 불량이나 복통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갈치를 요리할 때는 표피를 잘 제거하셔야 합니다.

둘째, 갈치는 단백질과 인 함량이 풍부한 산성식품입니다. 산성식품을 섭취하면 체내에서 황산이나 인산을 형성하여 체내 환경을 산성화 시키므로 갈치를 먹을 때는 알칼리성 식품인 채소와 함께 먹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상으로 갈치 종류 및 국내산 수입산 구별 방법과 갈치 효능, 영양성분, 주의 사항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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